《한국강사신문》 [강사의 서재]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재’를 만든 전양준 위원장의 영화 오딧세이” 전양준의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
《한국강사신문》 [강사의 서재]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재’를 만든 전양준 위원장의 영화 오딧세이” 전양준의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4.18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pixabay]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재’를 만든 전양준 위원장의 영화 오딧세이”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송사(頌辭). 전양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 최고의 영화제 전문가이자 한국영화를 세계영화계에 알린 개척자이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 부집행위원장,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신생 영화제였던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프로듀서로서 〈박하사탕〉(1999)과 〈오아시스〉(2002)의 공동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이다. 자랑스러운 이 영화제의 기초를 닦은 이들 중 한 사람이 바로 전양준 전 위원장이다. 1980년대에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여러 영화 학도들과 함께 공부 모임을 주도했던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뜻을 모아 1996년 5월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했다.

반복되는 시차 적응과 고독, 그리고 수많은 좌절을 견뎌낸 그의 노고 덕분에 지금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작가, 2022.04.11.)』은 오랜 시간 동안 영화, 그리고 영화제와 함께한 그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영화제를 위해 헌신한 그의 기록은 한국 국제영화제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의미한 텍스트이며, 영화 행정가 혹은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젊은 영화인들에게는 ‘교과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전양준의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화관에서의 일만 하룻밤10,001 Nights at the Movies』은 지난 30여 년 동안 수많은 영화제를 다니면서 영화제 전문가 또는 행정가로서 만났던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입니다. 이 졸저는 무성영화 시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영화를 다룬 폴라인 케일의 역저를 향한 오마주이자,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국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송사頌辭입니다.

1970년대 말 국내의 영화문화를 일신하겠다는 일념으로 결기 가득한 영화 학우들과 남산 독일문화원에 모여 동서영화연구회를 설립하고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결국 이 장대한 영화 여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적인 꿈이자 한국 영화계의 염원이었던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발전이 실현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서문」 중에서

2016년 10월 8일 오후 파리 동쪽 지역에 있는 뷔테쇼몽 재활진료소에 입원 중인 리시엥 씨를 찾았다. 부산영화제 사태와 나에 대한 걱정으로 안타까워하던 리시엥 씨가 파리에 올 경우 꼭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중략)

큰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한국영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고 서로의 영화관이 비교적 잘 맞는 데다, 유럽인과 잘 어울리는 나의 기질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의 조력이 없었다면 신상옥 감독이 탈북 후 국제적으로 재조명을 받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취화선〉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며, 타란티노 감독이 부산을 찾은 일도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그의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공격을 받기도 해 그를 싫어하지만, 그보다 더 한국영화를 사랑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옹호하고 싶다. --- 「한국영화의 영원한 친구 피에르 리시엥」 중에서

[사진출처=작가]

저자 전양준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 부집행위원장,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신생 영화제였던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복귀했으며, 2021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영화제를 떠났다.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뮌헨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2020년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프로듀서로서 〈박하사탕〉(1999)과 〈오아시스〉(2002)의 공동제작을 맡아 해외 배급과 영화제 출품을 전담하였다.

저서로는 『새로운 한국영화를 위하여』(이론과 실천),『가치의 전복자들』(청담사), 『닫힌 현실 열린 영화』(제3문학사), 『세계영화작가론1』(이론과 실천) 등이, 역서로는 『이미지의 모험』(열린 책들) 등이 있다. 2005년 문화포장, 2011년 체코 외무부 메달, 2014년 피렌체한국영화제 공로상, 2020년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명예 황금자전거상을 수상했다.

 

본문 링크: http://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00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