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이정환 산문집, ‘내 노래보다 먼저 산을 넘은 그대’ 출간
《대구일보》 이정환 산문집, ‘내 노래보다 먼저 산을 넘은 그대’ 출간
  • 구아영 기자
  • 승인 2022.02.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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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시조 시단 길 걷다 산문집 새 발간

40여 년 동안 시조 시단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정환 시인이 산문집 ‘내 노래보다 먼저 산을 넘은 그대’를 새롭게 출간했다.

저자는 산문집을 통해 시조의 산맥을 넘어 도착한 둘레길에서 만난 풍경들, 자신보다 먼저 도착한 이들과의 만남, 40여 년 동안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유연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1부 ‘쓰는 것 사는 것’에서는 일상 속에서 시조의 한 구절을 기다리는 시인의 삶 속에서 시적인 순간과 만나는 장면 하나하나를 소개하며 느낀 점을 겸허하게 고백한다.

2부 ‘내란의 짐승 떼’에서는 시인이 ‘세상 모든 존재가 내게는 당신이다.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늘 내 안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당신’은 시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등불 같은 존재며, 독자, 시인의 마지막 순간을 수신할 초월적 존재로 표현된다.

시인은 현실과 환상, 시와 산문 사이를 오가면서 섬세한 문장들로 풀어나간다.

3부인 ‘꿈에 본 사닥다리’에서는 시인의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등단 이후가 아닌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 시절 영신문집에 실린 시 세 편과 일기문 한 편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순수한 그 날로 돌아가 열정 가득했던 작품을 되돌아보며 시인은 당시의 감정을 아련하게 회상한다.

또 최근 발표한 작품에 대한 비화인 오래전에 메모해둔 시작 노트를 잃어버렸다가 우연히 찾게 돼 새로운 작품을 쓸 수 있었던 일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

제 4부 ‘시조와 더불어’에서는 시인이 40여 년 동안 함께해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절 이야기’인 제5부에서는 시의 기원이 돼준 자신의 옛 시절의 때가 묻은 장소를 하나하나 언급한다.

군위 출신인 이정환 시인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시조)로 등단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조집으로 ‘아침 반감’, ‘불의 흔적’, ‘별안간’, ‘휘영청’, ‘오백년 입맞춤’ 등과 동시조집 ‘길도 잠잔단다’, ‘일락일락 라일락’ 등을 출간했으며,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화상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정음시조문학운영위원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환 지음/작가/272쪽/1만5천 원

 

본문 링크: http://www.idaegu.com/newsView/idg202202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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