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시] 호세 마르티의 「언제나 진지한 책에 정신을 담그나니」
[쿠바의 시] 호세 마르티의 「언제나 진지한 책에 정신을 담그나니」
  • 호세 마르티(시인)
  • 승인 2022.09.0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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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진지한 책에 정신을 담그나니

호세 마르티
 

언제나 진지한 책에 정신을 담그나니
새벽빛 한 다발로 그것을 퍼내나니.
나는 우주의 실타래와, 이음매,
꽃을 감지하고. 불멸의 시를
낳기 위하여 재빨리 발음하나니.
제단에 있는 신들로부터도 낡은 책으로부터도 아닌,
조제된 유행약품으로 덧칠된
그리스의 꽃들로부터도 아닌, 흔적의
흔적들로가 아닌, 죽어버린 시대들로
뒤섞인 거무죽죽한 전리품들로가 아니니.
시는 우주로부터 탐험된
내면으로부터, 반짝반짝 빛나며
생명의 은혜와 광채로 솟아오를 것이라.
승리하기 위하여, 먼저 싸워야 할 것이니.
그리고 빛으로 침수할 것이니, 새벽빛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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