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류성훈 시인의 「리페르셰이의 날」
[새 시집 속의 詩] 류성훈 시인의 「리페르셰이의 날」
  • 류성훈(시인)
  • 승인 2023.06.30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페르셰이의 날

류성훈

인간을 달에 보낸 후
거기 갈 수 있는 건
의미 몇 줄, 가로수 하나

모래언덕이 보이면 모래언덕이 온다
골목이 뿌연 안경알을 갈고

너,는 멀어진다는 뜻
이어도 좋은 때

튼튼한 삼각대를 구경하고
저녁을 먹었다.

 

- 류성훈 시집 『라디오미르』(파란시선) 중에서

 


류성훈 시인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보이저 1호에게』 『라디오미르』, 산문집 『사물들-The Things』 『장소들-The Places』를 썼다.

 

 

* 《쿨투라》 2023년 7월호(통권 109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