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 《2023 BTS FESTA》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지난 6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BTS FESTA》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 6월 13일을 기념하여 매년 팬들과 함께 열어온 행사이다. 올해에는 ‘BTS PRESENTS EVERYWHERE(BTS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역대급 온·오프라인 행사가 펼쳐져 전 세계의 아미들을 들썩이게 했다.
《2023 BTS FESTA》는 3일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 23)’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열었다. 이어 공식 채널을 통해 데뷔 10주년 기념 싱글 《Take Two》를 발표하고 지민의 솔로 앨범 《FACE》의 수록곡 〈편지〉 라이브 클립, 진의 〈슈취타〉, 제이홉의 〈Arson〉 록버전 음원, 뷔의 라이브클립 〈Le Jazz de V〉를 공개하는 등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시와의 협업으로 대규모로 진행된 여의도 행사에는 총 4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방탄소년단 활동 10년의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무대의상 전시로 팬들은 추억을 되살렸고,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BTS 주요 곡 제목과 의미 있는 문구를 타투 스티커로 체험할 수 있는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전시 및 특별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또한, BTS 리더 RM은 이날 현장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를 진행했다. RM은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늘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준 아미 여러분 감사드리고 BTS 10주년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10주년 소회를 밝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뷔와 정국에게 깜짝 전화 연결을 하는 등 특별함을 더했다.
이날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였다. 〈소우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NA〉 〈I NEED YOU〉 〈불타오르네〉 〈IDOL〉 〈다이너마이트〉 〈Butter〉 〈봄날〉 〈Take Two〉 등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왔고, 여기에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여의도 일대 밤하늘을 수놓았다. 정국은 “까만 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불꽃처럼 저희의 밤을 밝게 빛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2막을 함께 열어 보자”라며 막바지로 가는 불꽃쇼에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이어진 디제잉 쇼에서는 전 세계 아미의 떼창이 펼쳐지며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완벽한 뒷정리로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준 것은 덤이다.
《2023 BTS FESTA》의 또 다른 즐길 거리는 주요 랜드마크에 전시된 옥외광고였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세계 곳곳에 옥외광고가 게시되었는데, 서울에는 남산서울타워를 비롯해 하이브 용산 사옥, DDP, 세빛섬, 시청사, 세종문화회관, 롯데월드타워, 반포·양화·영동·월드컵대교 등에서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행사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 10여 곳의 나들이 관련 품목에 대한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매출이 최대 7배까지 늘었다고 한다. GS25같은 경우 행사 전 ‘찐 오리지널 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 샘물’ 등 기념상품을 출시하고, 행사에 맞춰 물량확보, 인력 추가 투입 등 고객이 몰릴 것을 사전 대비 하였다. 방문자의 30%가 외국인이었고, 행사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13% 증가했다는 사실은 한류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한국의 문화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적인 10주년 기념행사는 한류와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사진 제공 하이브
* 《쿨투라》 2023년 7월호(통권 109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