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제포럼 회장 안남일 고려대 교수] 세계축제의 미래가 되는 새로운 10년을 꿈꾸다
[한국축제포럼 회장 안남일 고려대 교수] 세계축제의 미래가 되는 새로운 10년을 꿈꾸다
  • 손희 에디터
  • 승인 2023.07.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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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페스티벌’의 시간이 돌아왔다. ‘카니발carnival’ 또는 ‘페스티벌festival’은 모두 축제를 뜻하는 말이다. 특별한 의미, 또는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으로서의 축제가 최근에는 지역 기반 문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국내외 다양한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와 나누며,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축제들도 많이 펼쳐지고 있다.
쿨투라는 ‘축제전문가’로 불리는 사)한국축제포럼 안남일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축제의 미래와 축제에 담겨 있는 다양한 문화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축제포럼 창립10주년 기념식 정회원 전체 사진(2023. 06. 24.)
한국축제포럼 창립10주년 기념식 정회원 전체 사진(2023. 06. 24.)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한국축제포럼
축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활동 진행

손희 안녕하세요? 회장님은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전공 교수이자 사)한국축제포럼 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썸머 페스티벌’의 시간을 맞아 문화콘텐츠 중에서도 중요한 영역인 축제전문가로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실 교수님의 간단한 소개와 근황을 부탁드립니다

안남일 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문화스포츠대학 문화창의학부 문화콘텐츠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문화’가 너무 많아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을 텐데요. 문화콘텐츠전공 교수로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페스티벌과 스토리텔링입니다. 사실 대학교수로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연구와 학과 행정인데요. 연구 부분은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 차치하고 제가 학부 및 대학원 전공 주임을 맡고 있어서 행정 관련 업무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지금은 방학이라 조금 여유가 있긴 한데요. 그래도 행정 업무는 끊이질 않네요.

저의 대표적인 대외활동으로는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구요. 여기에 사단법인 문화예술콘텐츠진흥원 부원장직을 맡아서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활동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 문화도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자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계획’에 따라 세종시가 문화도시로 육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희 정말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군요. 사)한국축제포럼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6월 24일 10주기 공식행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저도 참석했었는데요. 그동안 대한민국 축제문화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한국축제포럼이 함께 걸어온 감회가 무척 새로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사)한국축제포럼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축제포럼 창립10주년 기념식 주요 내빈과 한국축제포럼 회장단 사진(2023. 06. 24.)
한국축제포럼 창립10주년 기념식 주요 내빈과 한국축제포럼 회장단 사진(2023. 06. 24.)

안남일 네,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이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기념식 당일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는데 한마디로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축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의 만남을 통해 ‘축제연구포럼’이란 모임을 만든 것이 첫 출발이었습니다. 그게 2013년 3월입니다. 이후 점차 모임의 규모가 커지고 체제을 갖추어 가다가 2017년 1월에 정식 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으로 활동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한국축제포럼은 멤버십으로 운영되는데요. 현재 정회원은 194명입니다. 저희 회원들은 축제 관련 학자들과 실제 지역축제를 기획 연출하는 축제 감독,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 공무원과 문화재단의 축제담당 직원, 축제를 대행하는 기획사 대표,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연희자 및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축제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도 참여하고 계십니다.

한국축제포럼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지정해서 학술세미나와 축제현장 탐방을 통해 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축제포럼 학술세미나가 104차까지 진행되었으니 이 횟수만 보더라도 저희들이 얼마나 꾸준하게 활동했는지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뜻있는 것은 2016년부터 ‘한국축제아카데미’를 연 2회 개최하여 축제 후속세대, 그러니까 청년 축제인 양성을 목표로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금년 8월에 개최되는 한국축제아카데미가 벌써 13기가 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축제학교를 열고 축제평가 및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축제와 관련된 정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전공 제주문화탐방(2023. 05. 19. - 21.)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전공 제주문화탐방(2023. 05. 19. - 21.)

세계의 주요 축제들, 직접 경험이 중요
몽골의 나담축제 주저하지 않고 추천

손희 한국축제포럼의 다양한 활동과 역할들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축제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구상에 축제가 없는 나라와 지역은 상상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회장님께서는 전 세계의 축제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연구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세계축제 중에서도 회장님께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축제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안남일 이 질문은 약간 수정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축제 연구를 하지만 전 세계 축제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연구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외국대학 및 학술단체들과의 네트워크가 있다 보니 국제학술대회 발표 기회가 많아서 해외에 나갈 기회가 제법 있는데요. 그때마다 해당 국가의 축제를 접할 기회가 생겨서 비교적 세계축제의 접근이 용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학교에 소속되어 있다보니 출장 일수에 대한 제한도 있고 해서 그렇게 자유롭게 세계축제를 참관할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살펴보려 하고는 있습니다. 안식년 때나 되어야 마음 편하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여하튼 우리나라 분들은 세계 유명 축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태국의 송크란축제,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영국의 에딘버러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브라질의 삼바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 중국의 하얼빈 얼음축제(국제 빙설제) 등등 다들 한 말씀씩은 하시거든요.

저는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유명한 축제도 좋겠지만 사실 많이 알려진 축제 말고 지역의 조그마한 축제에 좀 더 관심이 많습니다. 지역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지역민들이 함께 하는 ‘대동’의 모습이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축제에서 잘 볼 수 없는 ‘퍼레이드’ 부분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의미 부여를 하고 싶은 부분인데요. 해외 축제에서 퍼레이드를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그럼에도 세계축제 하나를 소개해 달라고 하시면 저는 몽골의 나담축제를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겠습니다. 나담축제의 여러 프로그램 중 특히 몽골의 대자연 속 초원을 달리는 말들을 언덕 한 편에 자리잡고 앉아 보고 있노라면 말 그대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가 없는 몽골 만의 것이라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굳이 축제가 가지고 있는 일탈성, 유희성, 친화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연 공간 속에서 유희의 인간으로서의 나를 바로 만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진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참관해 보시면 정말 인상적일 텐데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으니 아무래도 직접 보시고 느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축제포럼 문화탐방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스라크와브 초등학교에 자전거 30대를 기증함.기증받는 초등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사단법인 캄보프렌드 김상수 대표.(2023. 01. 27.)
한국축제포럼 문화탐방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스라크와브 초등학교에 자전거 30대를 기증함.기증받는 초등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사단법인 캄보프렌드 김상수 대표.(2023. 01. 27.)

축제 현장에서 느끼는 한류열풍 체감도

손희 “자연 공간 속에서 유희의 인간으로서의 나를 바로 만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진 축제” 라고 표현하신 회장님의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관하여 보고 느끼면서 나를 바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세계적인 한류열풍으로 현재 한국에서의 축제와 축제 연구에 대한 관심과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 느끼기에도 그러한지 현장의 솔직한 체감온도가 궁금합니다.

안남일 해외에 나가보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진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축제 때문에 그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싶구요. 다만 언론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한류열풍’이 지속되고 있는지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의 한류에 대한 말씀은 드릴 것이 많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진 것과 우리나라 축제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진 것은 다른 층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축제를 담당하는 기관에서는 글로벌 축제를 지향하는 축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알려지고 그것 때문에 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우리나라 축제보다는 다른 문화예술 분야, 즉 케이팝을 필두로 해서 드라마, 뷰티, 음식 등에 보다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손희 회장님의 솔직한 현장 체감이 앞으로의 축제문화를 기획하는 기관과 관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문화의 높아진 위상은 한국축제포럼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축제포럼과 한류의 상생 관계는 어떠한가요?

안남일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문화예술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문화의 높아진 위상은 유무형적으로 한국축제포럼에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우리가 국내외 축제 사례를 공부하고 축제 발전을 위해 도모하는 행위 역시 어쩌면 우리나라 축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서 생략하겠다고 한 한류와의 상생 관계에 있어서는 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인식하는 한류와 우리가 인식하는 한류는 다르다는 점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류를 염두에 두고 한국축제포럼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기보다는 우리나라 축제의 대내외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한류와의 관계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자주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요.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우리끼리 제대로 일탈하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고 말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은 물론 더 나아가 외국에까지 소문이 나고 그러는 가운데 그들이 궁금해 하면 축제를 보러 오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참 단순한 프로세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 100차 학술세미나 기념 ‘캄보디아 문화탐방’(2023. 01. 26. - 30.)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 100차 학술세미나 기념 ‘캄보디아 문화탐방’(2023. 01. 26. - 30.)

한국축제포럼 미래는 대한민국 축제의 미래

손희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 “한국축제포럼 미래는 대한민국 축제의 미래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와닿았습니다. 대한민국 축제 발전을 위해 우리의 축제문화는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안남일 우리나라 축제 발전을 위한 제언은 정말 많은 분들께서 엄중하면서도 실리적으로 말씀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의 축제문화가 성숙되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우리 축제문화에 대한 우려와 문제점들을 말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보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창립 1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한국축제포럼의 미래는 대한민국 축제의 미래”라고 감히 말씀드렸는데요. 이 속에는 한국축제포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대한민국 축제 발전을 위한 우리 축제문화의 나아갈 길을 위한 역할이 함축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간단 명료하게 말씀드려서 한국축제포럼이 대한민국 축제 발전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잘 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창립 1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임종성 국회의원께서 “한국축제포럼이 지난 10년 동안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축제의 미래가 되기를 꿈꾸었다면 이제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세계축제의 미래가 되는 꿈을 꾸시기를 바란다”라고 덕담해 주셨는데요. 저희 한국축제포럼이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말씀을 통해 감히 새로운 꿈을 꾸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한국축제포럼 정회원 194명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희 한국축제포럼 10년의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들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안남일 제가 한국축제포럼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희노애락이 한둘이겠습니까만 이런 질문에는 가장 최근의 활동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가 100차 학술세미나를 기념하기 위해 100차 학술세미나를 해외문화탐방으로 기획하고 지난 2023년 1월에 앙코르와트 유적을 탐방하고자 캄보디아를 다녀왔습니다. 앙코르와트 유적에 대한 문화탐방도 의미가 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문화탐방비용 50%를 한국축제포럼에서 참여 회원들에게 지원할 만큼 재정적 여력을 갖추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문화탐방 이외에 캄보디아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프렌드림 캄보프렌드’의 협력 아래 현지 초등학교에 자전거 30대를 기증하고 캄보디아의 어린 학생들과 일대일 대면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리만의 문화탐방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까지 깨닫게 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손희 한국축제포럼은 유관 기관들과 MOU를 적극적으로 맺어 협업해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주요 MOU 기관들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남일 사실 유관 기관과의 협력은 하나의 조직체가 굳건히 서는 데 매우 중요한데요. 정회원들께 도움이 되는 기관들이라면 몇 개의 다른 기관들도 있지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의료법인 하나로의료재단을 들고 싶습니다. 저희 한국축제포럼 정회원들은 차수에 관계 없이 뒤풀이 자리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뒤풀이 자리에서 저희들끼리 ‘우리가 건강해야 대한민국 축제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씀들을 자주 나눕니다. 같은 맥락에서 저희 정회원들이 즐거워야 대한민국 축제가 즐겁게 되는 것이겠죠. 이런 측면에서 저희 정회원들의 건강복지 차원에서 양 기관의 건강검진 의료서비스를 한국축제포럼 정회원 특별할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한겸 교수님께서 구로병원 건강검진센터장으로 계실 때, 그리고 정년 이후 하나로의료재단 HiLab 원장으로 계시면서 저희 한국축제포럼과의 MOU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김한겸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건강증진센터(김한겸 센터장)와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안남일 회장) 간의 MOU(2019. 04. 26.)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건강증진센터(김한겸 센터장)와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안남일 회장) 간의 MOU(2019. 04. 26.)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만의 특별한 강점
“KU-S.T.A.R”이라는 인재상

손희 요즘 문화콘텐츠학과가 인기입니다. 타 대학에 비해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는지요? 학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남일 문화콘텐츠학과의 인기는 피부로 느껴지는데요. 현재 전국 대학에 20여 개의 문화콘텐츠학과가 있구요. 그 중 본교 문화콘텐츠전공은 문화스포츠대학 문화창의학부에 소속된 전공으로, 2016년 하반기에 학과가 설립되었으니 어찌 보면 이 분야의 후발 주자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분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 대학에 비해서 본교 문화콘텐츠전공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우선 우리 전공의 모토인 ‘재미’를 들 수 있습니다. 저희 전공은 무엇을 하든 ‘재미’를 핵심가치로 여깁니다. 약간 인위적인 것 같기는 하지만 문화콘텐츠전공은 4년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향유자들이 좋아하는 문화콘텐츠는 어떤 형태로든지 그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습하는 과정도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 결과도 재미가 있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4년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는 곳이 저희 문화콘텐츠전공입니다. 여기에 이론과 실기의 조화로움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생각해내고 그것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는 점에서 타 대학과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전공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KU-S.T.A.R”이라는 인재상이 있는데요. ‘고려대학교의 스타’라고 읽히시는지요? 바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환영받는 스타를 지향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KU-S.T.A.R”에 대해 좀더 알고싶으신 분들은 제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보다 저희 전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리투아니아 카누아스 소재 비타우타스 매그너스 대학교에서 Erasmus Grant Program으로 진행된아시아학과 학생들과의 간담회 후의 기념사진(2022. 08. 24.)
리투아니아 카누아스 소재 비타우타스 매그너스 대학교에서 Erasmus Grant Program으로 진행된아시아학과 학생들과의 간담회 후의 기념사진(2022. 08. 24.)

세종시 문화도시 구축을 위해 매진하겠다
쿨투라의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역할 중요

손희 마지막으로 회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기타 쿨투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안남일 제가 학교에 몸담고 있는만큼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변함없이 연구와 행정, 그리고 대외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문화콘텐츠전공 후학을 양성하고 학교에서 주어진 보직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 회장직과 사단법인 문화예술콘텐츠진흥원 부원장직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나가야 하겠지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세종시 문화도시 구축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쿨투라》 독자분들께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신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문화를 만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문화향유의 주체의 적극적인 행동을 바탕으로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저력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쿨투라》의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역할을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손정순 대표님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쿨투라》를 2006년 봄호(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요. 현재 발행되고 있는 문화전문지들이 제법 다양하게 나와있지 않습니까. 그 중에서 《쿨투라》는 다양한 문화 정보와 저변 의미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관련 문화 정보 속에 담긴 가치까지 통찰력 있는 분석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는 문화전문지가 《쿨투라》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기존의 여타 문화전문지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쿨투라》가 가진 매력이라는 점에서 《쿨투라》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되기를 요청드립니다.

손희 회장님 긴 시간동안 회장님의 축제문화에 대한 열정은 물론 오늘의 축제문화에 대해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썸머 페스티벌을 찾아 즐기는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쿨투라》 2023년 8월호(통권 11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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