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더위를 물리치는 6일간의 클래식 음악의 향연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더위를 물리치는 6일간의 클래식 음악의 향연
  • 설재원 에디터
  • 승인 2023.07.3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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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ROHSH
AntonioMéndez ⓒIGORSTUDIO
AntonioMéndez ⓒIGORSTUDIO

세계적인 거장과 국내 실력파 연주자들이 클래식 돌풍을 몰고 온다. 오는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트홀에서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와 예술의전당이 공동 기획한 대규모 클래식 음악축제로,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도모한다. 앞선 두 해 동안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 신예들의 성장 및 지원에 중점을 두고 공모를 추진하였고, 젊고 실력있는 국내 연주자들에게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내 대표 클래식축제로 자리잡은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신한다. 더 풍성하고 탄탄한 축제 구성을 위해 특별히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국제적인 클래식 음악축제로의 도약을 노린다. 이번 6일간의 릴레이 공연에서는 해외 정상급 연주자들과, 공모를 거쳐 엄선된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과 비전을 가진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선사한다.

빅토리아 뮬로바 ⓒBenjamin Ealovega
빅토리아 뮬로바 ⓒBenjamin Ealovega
트리오가온 ⓒWulf Schaeffer
트리오가온 ⓒWulf Schaeffer
알테무지크서울 ⓒjinkim
알테무지크서울 ⓒjinkim

거장들이 선보이는 클래식의 진수

여름음악축제의 오프닝과 피날레는 세계적 권위의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유럽,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가 악장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파리 오페라 제2바이올린 수석인 김혜진이 부악장으로 나선다. 올해로 데뷔 67주년을 맞은 한국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클로징 콘서트 협연 무대(27일)와, 젊은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실내악 무대(23일)를 선보인다. 이번 스페셜 스테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최송하, 이마리솔, 이소란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이 함께한다.

36년째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는 ‘음악적 방랑자’ 프랑스 실내악단 트리오 반더러의 공연은 25일에 예정되어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트리오 반더러의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마스터클래스도 예정되어있다. 마스터클래스는 인춘아트홀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빅토리아 뮬로바는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로 5년만에 국내 팬을 다시 찾는다. 독보적인 분위기로 청중을 압도하는 그녀는 브람스, 슈베르트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26일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는 라트비아 출신의 레이니스 자린스이다. 또한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트리오 가온의 무대도 같은 날 예정되어 있다.

블래져앙상블
블래져앙상블
스튜디오페이즈 ⓒNAMGOONG U
스튜디오페이즈 ⓒNAMGOONG U

다양하고 참신한 공모 연주팀의 청량한 무대

이번 여름음악축제에서는 공모로 선정된 연주팀들의 각양각색 매력이 확연히 드러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예술의전당은 다채롭고 조화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하여 공모심사 기준에 변화를 주었다. 선정조건을 국내 신예 연주자로만 국한하지 않고 장르의 다양성, 기획안의 창의성 위주로 심사했다. 그 결과 신예부터 중년, 국내부터 해외연주자, 바로크·현대음악부터 재즈까지, 폭넓은 출연진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IBK챔버홀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프로젝트 띵(23일), 바로크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알테무지크서울(24일),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현대음악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 작품을 선보일 스튜디오페이즈(25일), 유쾌한 나래이션과 함께 목관 5중주 공연을 펼치는 블래져앙상블(27일)의 연주를 즐길 수 있다.

리사이틀홀에서는 네덜란드NPU 수석 오보이스트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로크 오보이스트 신용천(22일)의 무대를 시작으로, 더블베이스 특유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바쓰만콰르텟(23일), 화려한 저음의 더블베이스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임채문 더블베이스 라시이틀(24일), FOLKSY라는 부제로 다양한 민속곡을 선보일 트리오 아미티에(25일), 작곡가들의 환상과 꿈을 연주로 녹여낼 한희준 피아노 리사이틀(26일), 클래식과 재즈의 이색적인 조합이 기대되는 현대음악단체 앙상블 카두시우스(27일)의 공연이 열린다.

무더운 8월의 마지막을 환상적인 클래식으로 채워줄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쿨투라》 2023년 8월호(통권 11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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