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문화소식] 연극 〈이 불안한 집〉
[9월 문화소식] 연극 〈이 불안한 집〉
  • 김혜원 인턴기자
  • 승인 2023.08.08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 〈이 불안한 집〉
- 비극 『오레스테이아』의 재탄생

 

고대 그리스의 작가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3부작인 『오레스테이아』가 연극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연극 〈이 불안한 집〉은 영국의 극작가 지니 해리스가 쓴 작품으로, 러닝타임 5시간, 출연 배우 15명이라는 압도적 스케일을 선보인다.

지니 해리스는 원작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3부에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인물인 오드리를 추가했다. 오드리는 제3의 시공간에 존재하는 인물로, 어머니를 살해한 후 오드리가 있는 시공간으로 오게 된 엘렉트라는 정신과 의사인 오드리의 환자로 등장한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오드리는 엘렉트라를 진료하며 잊고 있던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한다.

원작 속의 분노와 반복되는 참혹한 복수, 패륜적인 전개를 통해 아이스킬로스는 ‘정의란 무엇인가?’, ‘누구의 행위가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니 해리스는 원작의 이러한 메시지에 더해 ‘현대 가족에게까지 대물림되는 크고 작은 복수의 역사’와 ‘복수의 굴레를 끊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한다.

국립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해당 작품을 국내 관객에게 처음으로 소개함으로써 동시대의 세계적 연극 흐름을 공유하고 현대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 15명이 출연하며 풍부한 무대 경험을 지닌 노련한 배우진과 신선한 매력을 가진 젊은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로운 앙상블 속에서도 강렬한 캐릭터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간 8월 31일 (목) ~ 9월 24일 (일)
장소 명동예술극장
가격 R석 60,000원 / S석 4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