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Frieze SEOUL 2023] 전 세계 미술 교류의 장, 2023 키아프·프리즈: 장갑작가 정경연의 독창적인 작품도 선보여
[Kiaf·Frieze SEOUL 2023] 전 세계 미술 교류의 장, 2023 키아프·프리즈: 장갑작가 정경연의 독창적인 작품도 선보여
  • 박영민 기자
  • 승인 2023.09.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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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330여 개 화랑이 참가하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9월 6일(수) VIP 관람을 시작으로 10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된다. 2023 키아프·프리즈서울 아트페어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작가들의 최고 예술 작품은 물론 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의 공동 개최는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한국이 지닌 가능성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K-팝과 한국영화, 한국드라마 등을 통해 소프트파워를 여실히 증명하였으며, 행사 기간 동안 엄청난 흥행몰이에 성공한 한국은 아시아 미술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가 프리즈 서울로 동시 개최되는 만큼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며 미술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전세계 미술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2023 키아프 서울, 20개국 210개 갤러리 참여

2023년 키아프 서울에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세오갤러리 등 국내 140여 갤러리와 오는 9월 아시아 일곱 번째 지점을 서울에 개관하는 화이트스톤 갤러리를 비롯해 페레스 프로젝트, 갤러리아 콘티누아 등 해외 소재 70여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는 올해 비스킷 갤러리, 스위블 갤러리, 옵스큐라 등 30여 개의 갤러리와 함께 신진 아티스트, NFT, 뉴미디어를 소개하는 전시로 돌아온다.

2023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 섹션’

2023 프리즈 서울에서는 갤러리 바톤,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등 세계 30개국 유수의 120여 개 갤러리들이 참여하여 9월 6일(수)부터 9일(토)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의 감독 패트릭 리Patrick Lee가 “2023 프리즈 서울은 전세계 뛰어난 갤러리들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특히 아시아에 기반을 둔 출품자들이 최상의 예술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들에 기대하고 있다.

프리즈 마스터스에서는 가나아트, 도쿄 갤러리 + BTAP, 벤 브라운 파인 아트, 우손 갤러리 등 21개 갤러리가 20세기 후반까지 활동한 거장들의 주요 걸작들을 선보인다. 수천 년에 걸친 다양한 시대를 담아낸 예술 작품들은 예술사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올해는 2011년 이후 출범한 아시아 기반 갤러리의 10곳이 개인 작가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 섹션도 관람객들을 새롭게 만날 예정이다.

Installation View 04, 2008, 정경연 전, Seogallery, Seoul.

다양한 아트 프로그램 신설

키아프 서울은 한국 뉴미디어 아트 현장을 소개하는 특별전 ‘그레이 박스 에어리어Gray Box Area: 사건으로서의 공간’전을 열고 10팀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각 갤러리에서 추천한 작가들 중 미술계 인사들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20명을 선정하여 홍보 등 지원을 펼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도 새롭게 마련되었다. 키아프 서울·예술경영지원센터KAMS·프리즈 서울 공동 기획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프리즈 서울은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별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먼저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개최됐던 ‘프리즈 뮤직’이 뮤지션 콜드Colde의 라이브 공연 으로 서울에 첫 선을 보인다. 14명의 한국 예술가가 서울 시내 비영리 독립 공간 및 프리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작품을 상영하는 프리즈 필름, 주요 갤러리가 밀집된 한남-청담-삼청 세 곳을 중심으로 늦은 시간까지 갤러리와 뮤지엄 등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문화 예술 활동을 느낄 수 있는 프리즈 위크도 진행된다.

Untitled 86, 1986, Dyed on Cotton Gloves && Mixed Techniques, 350×120cm.

또한 2023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에 맞춰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가나아트에서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A41과 오프닝 파티 ‘SUPERPOSITION’을 9월 5일 공동 개최한다. 예술, 디지털아트, 블록체인, 패션 등 예술계 전반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VIP 소셜 네트워킹 파티로 급성장하고 있는 서울의 현대미술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의 가장 핫한 오프닝 파티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프라다PRADA도 아트 페어에 맞춰 9월 5일과 6일 ‘제10회 프라다 모드’를 개최할 예정이다. 프라다 모드는 음악, 식사, 아트 토크, 그리고 현지의 고유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다의 현대 문화 프로젝트이다. 이숙경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이 참여한 〈다중과 평행〉 전시에서는 각 감독들의 비전을 만나볼 수 있다.

 Untitled 89-T, 1989, Dyed on Cotton Gloves && Mixed Techniques, 112×88cm.

장갑작가 정경연의 독창적인 작품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서 선보여

세오갤러리는 장갑작가로 알려진 정경연의 1985년부터 올해의 신작까지 40년간의 작품을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서 단독부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경연은 40년간 장갑을 연구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작가의 작품은 섬유, 조각, 판화, 비디오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조형작업 통해 섬유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된다.

정작가의 장갑은 미국 유학시절 어린 딸이 타국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애처움을 가진 어머니께서 “손상하지 않게 장갑을 끼고 작업하라”며 보내온 목장갑 한상자로부터 시작되었다. 작업도구로서의 장갑은 정작가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 다양한 인간의 정을 표현하며 또한, 장갑 속에 들어가는 손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Untitled 81-6, 1981, Dyed on Cotton Gloves && Mixed Techniques, 55×240cm.

이번 Kiaf SEOUL 2023에서는 입체에서 평면으로, 평면에서 입체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 관람객들이 한 자리에서 목장갑의 조형적 변화를 다이나믹하게 전개한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미술 애호가들에게 더욱더 심도 있는 예술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경연은 1979년대 초에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였으며, 1986년 바그다드 세계미술대회 동상, 2008년 이중섭미술상, 2012년 대한민국미술인상 여성작가상, 2014년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녀는 국내외에서 59회의 개인전과 1000여 회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호암미술관, 대림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뿐만 아니라 후쿠오카 미술관,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워싱턴 여성미술관 등에서 소장되고 있다. 또한, 40년 동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및 산업미술 대학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재단법인 섬유패션 정책연구원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한영장학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쿨투라》 2023년 9월호(통권 11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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