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독교영화제로 발돋움하다: 스무 살 성년을 맞은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독교영화제로 발돋움하다: 스무 살 성년을 맞은 서울국제사랑영화제
  • 손희 에디터
  • 승인 2023.09.0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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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소개, 상영하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올해로 스무 살 성년을 맞았다. 20회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호흡을 맞추어온 임성빈(목사) 조직위원장, 배혜화 집행위원장, 성현(목사)·이무영(감독)·추상미(감독) 부집행위원장, 조현기 프로그래머 등 영화제의 특성을 잘 살려서 구성한 전문가집단이 이끈다.

동시대의 아픔과 사회적 문제를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들을 엄선하였으며, 9월 14일(목)부터 19일(화)까지 6일간 예술극장 필름포럼에서 상영한다. 단 14일 개막식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개최한다.

임성빈 조직위원장은 “2003년 문화선교라는 말이 생소할 때, 문화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상하며 닻을 올렸던 서울기독교영화제였다”며 “2012년에는 기독교·예술영화 전용관 〈필름포럼〉을 개관하였으며, 성년을 맞이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이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의미 있는 기독교영화제로 발돋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지저스 레볼루션〉
페막작은 〈마이 대디〉

개막작은 올해 초 미국에서 개봉하여 화제를 모은 존 어윈Jon Erwin 감독의 〈지저스 레볼루션Jesus Revolution〉이다. 영화는 1970년대 당시 히피였던 그렉 로리(조엘 코트니)가 히피 출신 설교자인 로니 프리스비(조나단 로미)를 만나 예수를 영접하고 수많은 젊은이와 함께 삶의 의미와 진리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보수적인 목사의 진실한 실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박스 오피스에 3위에 올라 할리우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진입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며,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영화는 관객들이 영화를 시청한 후에 평가하는 CinemaScore에서 A+ 등급을 받았으며, Rotten Tomatoes에서는 확인된 관객들의 평점이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스크린에서는 교회 내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그려지지만 당시 젊은 세대가 예수를 믿고 기독교의 부흥을 경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영화의 감동을 오롯이 전했다.

개막작 〈지저스 레블루션〉은 물론 페막작 카나이 준이치 감독의 〈마이 대디My Daddy, マイ・ダディ〉도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상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기성세대와 젊은 청년세대들에게 잔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폐막작은 작은 교회의 목사 미도 카즈오(무로 츠요시)가 아내 에츠코(나오)를 잃고 외동딸인 히카리(니카다 노아)를 홀로 키우다 겪게 되는 급격한 변화를 다루고 있다.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자 딸과 혈연관계가 아닌 것이 밝혀져 대혼란을 겪지만 “내 아빠는 아빠뿐”이라는 가슴 뭉클한 딸의 고백을 듣게 된다 .

리키 김 부부. ⓒ안규림
리키 김 부부. ⓒ안규림

영화제 홍보대사는 리키 김 부부
아내 류승주 배우 개막 축하공연 가져

2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홍보대사는 리키 김 부부가 맡았다.

리키 김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혼혈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면서 변호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할머니를 전도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와서 같이 사역하던 선교사의 권유에 의해 연예계에 진출하게 되면서 각종 드라마와 예능 〈정글의 법칙〉, 〈오! 마이 베이비〉 등 방송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현재는 영상미디어 선교 단체 롸잇나우 미디어 한국 대표로 섬기고 있다.

리키 김의 아내 류승주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배우이다. 〈폴링포이브〉, 〈마리아 마리아〉, 〈웨딩싱어〉, 〈드림걸즈〉 등의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현재 경기도 남양주에 미디어와 문화로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 비엣엠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제 최초의 부부홍보대사가 된 리키 김 부부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필름포럼의 문화선교 동역자로서 롸잇나우미디어와 함께 비전을 이루어 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아내 류승주 배우는 축하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 《쿨투라》 2023년 9월호(통권 11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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