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관과 갤러리를 한 곳에: 국내 최초 갤러리 융합형 상영관 ‘픽쳐하우스’ 개관
[Review] 영화관과 갤러리를 한 곳에: 국내 최초 갤러리 융합형 상영관 ‘픽쳐하우스’ 개관
  • 김혜원 인턴 기자
  • 승인 2024.01.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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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갤러리 융합형 상영관인 픽쳐하우스Picture House가 2024년 1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열었다. 아티스틱 시네마, 시네마틱 갤러리Artistic Cinema, Cinematic Gallery라는 슬로건을 내건 픽쳐하우스에서는 영화 상영관과 전시공간을 일체형으로 구성하여 새로운 문화적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상영관은 59개의 좌석과 가로 7m×세로 4m의 스크린, 돌비 CP650 system과 KDM(DCP) 상영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었다. 부대시설로는 라운지에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픽쳐하우스는 개관작품으로 세계 최초의 추상 예술가이나 은폐되었던 여성 화가의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 미래를 위한 그림Beyond the Visible: Hilma af Klint〉과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 백남준의 다큐멘터리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20곡의 마지막 공연을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RyuichiSakamoto: Opus〉를 택했다.

예술의 거리인 가로수길의 특성에 맞게 순수미술, 사진, 미디어아트, 패션, 음악과 관련된 영화들을 중점적으로 프로그래밍한 것이다. 픽쳐하우스는 한국 독립 영화,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영화들도 꾸준히 소개하며 각종 영화제, 기획전, 시사회 등 다양한 행사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오픈한지 한 달이 가까워진 지금, 오픈 당시의 포부처럼 더 다양한 예술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1976년 개봉 당시 한국 흥행 1위를 기록했던 〈사랑의 스잔나〉와 학교를 둘러싼 갈등을 신임교사의 시선으로 풀어낸 〈티처스 라운지The Teachers’ Lounge〉, 사고로 잃은 손녀의 유해를 찾던 할머니가 마주한 진실과 비밀을 담은 〈물비늘〉, 폴란드의 풍경을 유화로 그려낸 애니메이션 〈립세의 사계The Peasants〉, 폐교될 학교의 마지막 졸업생인 소녀들의 애틋한 이별 이야기인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Sayonara, Girls〉 등 시대, 나라,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픽쳐하우스는 시네마틱 갤러리로서 최근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셀럽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그들의 출연작들을 상영관에서 함께 보고 작가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들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 감상과 더불어 음료, 주류 및 간단한 식사를 즐기면서 리셉션, 파티가 가능한 갤러리 라운지와 별도의 굿즈샵 공간까지 마련된 픽쳐하우스는 가로수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픽쳐하우스는 3호선 압구정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픽쳐하우스 홈페이지https://picturehouse.moonhwain.kr:447/ 혹은 현장에서 예매 가능하다. 

 

 


 

사진제공 픽쳐하우스

 

 

* 《쿨투라》 2024년 2월호(통권 11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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