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영화 알리기 위한 고군분투기
[한국일보] 한국영화 알리기 위한 고군분투기
  • 이지훈 기자
  • 승인 2024.02.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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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출신 한인 영화인들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 출간
남종우 프로듀서·김창래 감독 박미나 작가 공동 집필 한국영화 역사·제작과정 등 담아

책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의 공동 저자 남종우 프로듀서가 13일 본보를 방문해 책을 홍보하고 있다.

뉴욕 출신 한인 영화인들의 한국영화를 알리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담은 책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가 출간됐다.

13일 책 홍보차 본보를 방문한 공동 저자 남종우 프로듀서(PD)는 한국영화가 전세계에서 각광받기까지의 여정을 김창래 감독, 박미나 작가와 의기투합해 책으로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남 PD는 "이 책을 구상하게된 계기는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이었다"며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에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영향력과 의의에 대해 체계적이고 폭넓은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영화 발전상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영화 속 한국인의 변천사',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 관객의 인식 변화', '한국영화 르네상스', '코리안 뉴 웨이브',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 '코리안 인베이전 〈1인치 장벽을 넘어서〉', '해외 합작 프로젝트 제작의 어려움', '〈설국열차〉는 어떻게 탄생했나?', '〈만추〉 메이킹 스토리' 등의 챕터를 통해 한국영화의 역사를 소개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한국영화 부흥기에 대한 설명과 해외에서의 한국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여정이 자세하게 묘사됐다.

남 PD는 "박 작가와 함께 시애틀의 촬영현장에서 동분서주했던 영화 '만추' 제작 과정 중 흥미로운 내용을 책에 꼭 담고 싶었다"며 "촬영 로케이션 허가가 나지 않아 급하게 설정을 바꾸고 다른 촬영 현장을 찾게 된 과정과 스크린으로 담기지 않은 촬영 후일담과 각자 맡은 역할에 헌신한 스태프들의 노고 등 살아있는 영화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전 세계가 한국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를 접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임을 강조한 남 PD는 “한국 출신 감독이 해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거나 해외 영화에서 한국 배우가 극중 한국 이름을 갖고 등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익숙해졌다”며 “이와 같은 현상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공동 저자들이 뉴욕에서 영화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책은 현재 한국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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