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집 속의 詩] 이재무 시인의 「3월」
[새 시집 속의 詩] 이재무 시인의 「3월」
  • 이재무(시인)
  • 승인 2024.0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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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재무

못자리 볍씨들 파랗게 눈뜨리

풀풀 흙먼지 날리고

돌멩이처럼 순식간에 날아든

꽁지 짧은 새

숲 흔들어 연초록 파문 일으키리

이마에 뿔 솟는 아이

간지러워 이마 문지르리

 

- 이재무 시집 『고독의 능력』 (천년의시작) 중에서

 


이재무 시인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시집으로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슬픔은 어깨로 운다』 『한 사람이 있었다』 등.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유심문학상, 이육사문학상 등 수상.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천년의시작 대표.

 

 

* 《쿨투라》 2024년 3월호(통권 11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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