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새 탄생을 준비하는 충무로뮤지컬 영화제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새 탄생을 준비하는 충무로뮤지컬 영화제
  • 설재원(본지 에디터)
  • 승인 2019.08.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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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씨네라이브 '오발탄'

  무대 위 공연처럼 펼쳐지는 영화들을 담은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지난 7월 10일(수)부터 13일 (토)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2015년 프리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올해 5년차에 접어든 제4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영화와 뮤지컬의 융합’을 목표로 새로운 예술적 도전과 미래지향적 영상 축제를 만들어 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자랑하는 ‘씨네라이브’ 형식으로 재구성한 故 유현목 감독의 걸작 〈오발탄〉을 시작으로 나흘동안 총 18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났다. 각종 영화 관련 설문에서 항상 최고의 한국영화로 손꼽히는 〈오발탄〉은 ‘KBS성우극회’와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의 손을 거쳐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으로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막작 상영에 앞서 펼쳐진 댄스컬 ‘올 댓 포시All That Fosse’ 공연 역시 볼거리를 더했다. ‘한국의 밥 포시’로 불리는 서병구 안무가가 연출을 맡은 이 무대는 12인의 출연자들이 밥 포시 특유의 역동적인 안무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영화제 전반을 기획한 김홍준 예술감독은 “뮤지컬 영화제를 표방하지만, 단순히 뮤지컬영화만을 상영 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영화를 재해석하고 그것을 라이브 공연과 결합하고자 했다.”라며 한국영화 대표작이자 복원이 잘 된 〈오발탄〉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충무로뮤지컬영화제’만의 방식으로 기념했다고 덧붙였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이외에도 〈라라랜드〉 삽입곡들을 따라 부르며 관객 모두 영화와 하나가 되는 ‘싱어롱 침프’, ‘퀴어 소설가’ 김봉곤 작가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순탁 작가 등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 변영주 감독이 참여한 ‘포럼 M&M’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관객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이번 영화제를 마무리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지난 5년간의 영화제를 돌아보며 새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영화제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와 “‘충무로뮤지컬영화제’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며, 영화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지만, ‘충무로 국제 영화제’(가칭)로 개편 또는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난 4년 동안 뮤지컬영화제로서 한계나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뮤지컬 부문에 특화했으니 계승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다.”라며 여론을 수렴하여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쿨투라》 2019년 8월호(통권 6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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