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영화로 10년을 이어온 제주와 프랑스
[제 10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영화로 10년을 이어온 제주와 프랑스
  • 해나(본지 에디터)
  • 승인 2020.01.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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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쉠 드 브루베르 감독의 '가발을 쓴 소녀'(2019,프랑스)가 그랑프리를 수상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고영림)가 주관한 ‘제10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CGV제주노형점과 제주북초등학교 등지에서 열렸다.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년을 이어오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단편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알랭 샤바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산타 앤 컴퍼니>가 선정됐다. 12월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상영된 것이다.

영화제 첫날인 오후 7시 CGV 제주노형 1관에서 선보인 개막작은 1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다. 프랑스의 코믹 전담 국민 배우인 알랭 샤바가 주연한 영화로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의 사연을 전했다. 상영 직후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남경읍씨가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프랑스 독립영화 섹션에서는 <이국적인 까상드로!>, <어 바이얼런트 디자이어 포 조이>, <마담 B>가 상영되었다. 칸영화제 ACID(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주간에 초청돼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던 독립영화들이다.

영화 전문가를 초청한 관객과 대화도 풍성하게 치렀다. 부산국제영화제아시아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인 오동진 영화평론가, <마담 B>의 윤재호 감독,프랑스한국문화원장을 지낸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세바스티앙 시몽 제주프랑스영화제프로그래머 등이 상영작에 얽힌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었다. 영화제 기간에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듣는 집담회도 마련되었다.

고영림 집행위원장은 “10주년을 맞는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프랑스어권 단편 영화들의 최근 경향을 조명하면서 신선한 창작물로 이뤄진 작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비경쟁영화제로 열렸던 영화제는 올해부터 단편 경쟁 부분을 신설했다. 주최 측은 영화제에 앞서 지난해 6월 이후 발표된 응모작 561편 중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작 19편을 가려낸 것이다.

지난 21~25일 진행된 이번 영화제는 장편 15편,단편 19편이 상영됐다. 이중에서 신설 프로그램인 단편국제경쟁은 예심을 통과한 19편을 3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했다.

진출작 중 제10회 제주프랑스영화제 단편 국제경쟁섹션에서 에브-쉠 드 브루베르 감독의 <가발을 쓴 소녀>(2019, 프랑스)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그랑프리에 이은 심사위원상은 토마 뷔송 감독의 <자유인 클로드>(2018, 프랑스)에게 돌아갔고 관객상은 토마 스코이 감독의 <앤더슨 씨>(2018, 프랑스)가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도입한 단편국제경쟁의 경우 올해 경쟁 프로그램에는 총 561편(픽션 396편,애니메이션 80편, 실험영화 44편, 다큐멘터리 41편)이 응모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상영된 ‘어린이를 위한 경쟁섹션’에서는 미셸 프라이 감독의 <키즈>(2019, 스위스)가 어린이심사위원상을 받았다.

 

 

* 《쿨투라》 2019년 12월호(통권 6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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