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서울국제사랑영화제] 영화로 사람과 사람을 잇다
[movie-서울국제사랑영화제] 영화로 사람과 사람을 잇다
  • 설재원(본지 에디터)
  • 승인 2020.07.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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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17th 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소개하는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6월 2일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는 6월 7일까지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개최되며, 주제는 ‘이음’이다. 영화를 통해 서로를 돌아보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로 ‘이음’이라는 주제가 선정되었다. 주최 측은 5월 14일 오후 4시 신촌 필름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처음 접한 만큼, 영화제를 두고 다양한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개최가 예정돼 있던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영화제 개최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영화제 집행위 측은 영화제 개최를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히며, 영화제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에선 개막식과 영화 상영 시 관람객 수가 예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되고, 축하 연회 등의 부대행사들이 열리지 않는다.

  개막작은 톰 행크스가 출연한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2019)가 선정됐다. 냉소적인 글쓰기로 유명했던 에스콰이어지 소속 기자 로이드(매튜 리즈)가 로저스(톰 행크스)를 취재하면서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던 로이드는 로저스의 온화한 성품에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간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우리에게도 로저스가 ‘내 이웃이 되어 줄래요?’라고 말을 걸어온다.

  폐막작은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의 <엠마누엘>(2019)이다. 2015년 미국 흑인사회를 대변하며 긴 역사를 가진 엠마누엘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교회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던 흑인 성도들은 문을 열고 들어온 백인 청년을 반갑게 맞이했지만 그는 총을 꺼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난사했고, 그날 9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은 뉴스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 혐오 범죄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은 이 사건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가족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남겨진 것은 상처와 고통뿐이지만 그들은 용서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세상의 다양한 모습과 삶을 영화로 보여주는 ‘아가페 초이스’ 섹션에서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겸손함과 그것을 벗어나려는 인간의 탐욕을 대비시킨 <허니랜드>(2019),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처한 목사의 이야기를 그린 <기도하는 남자>(2018),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경합을 벌인 <히든 라이프>(2019)가 극장판으로 국내 첫 상영될 예정이다. 또 복음의 가치를 영화를 통해 돌아보는 ‘미션 초이스’ 섹션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브레이크스루>(2019) 등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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