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현대 민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민화 전문페어
[Gallery] 현대 민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민화 전문페어
  • 김판철(본지 객원기자)
  • 승인 2022.07.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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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민화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는 화려한 민화축제가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 1관에서 열렸다. 민화 전문잡지 《월간민화》(발행인 유정서)와 (사)한국민화협회(회장 송창수)가 공동 주최한 민화인의 대축제 제4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K-MINAF이다.

  국내 유일의 민화 전문 아트페어를 표방한 올해 행사에는 500명 이상의 민화 작가들이 참여해 140여 개에 이르는 개인과 단체 부스를 통해 다양한 전통 민화와 현대 민화 작품을 선보였다.

박소유 〈그리움〉 45.5x34.5cm
박소유 〈그리움〉 45.5x34.5cm
박소유 〈여유〉 36x28cm
박소유 〈여유〉 36x28cm

  민화란 무엇인가?

  민화는 우리 삶속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자리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기도 하다. 민화의 역사를 간략히 한번 살펴보자.

  민화民畵는 18세기 이후, 조선후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민 계층을 중심으로 사회 전번에 크게 유행했던 그림이다. 대체로 장수나 부귀, 출세, 다산 등 사람들의 일반적인 염원을 담고 있는데다 화려한 채색화로 장식성이 뛰어나 계층을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았던 ‘생활의 그림’이기도 하다.

  현대의 민화는 남아서 전해지는 옛 민화를 그대로 본 떠 그리는 ‘모사模寫’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발전해 왔으나 최근 들어 민화를 그리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림의 스타일과 내용이 매우 다양해졌다. 옛 민화를 화려한 채색으로 되살리는 모사 그림은 물론, 옛 민화의 소재와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창작민화도 활발하게 그려져 민화의 스펙트럼이 하루가 다르게 넓고 다양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민화는 한국적인 정서와 미의식이 가장 짙게 반영된 ‘한국적 그림’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더욱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그림’이라는 점이 이러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들어 민화 작가들의 기량이 크게 높아져 민화의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향상 된 가운데 대학 등에서 미술을 전공한 작가들이 대거 유입, 전통 민화를 새롭게 해석한 현대적 민화의 발전상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민화적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작가의 감성과 동시대의 가치가 반영된 새로운 민화는 일반 미술과 차별화된 감동과 느낌을 선사하는 새로운 미술 장르로 성장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민화는 현대 한국 미술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유일한 민화전문 페어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

  민화를 그리고 향유하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2017년에 첫 삽을 뜬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민족의 그림’, 민화에 대한 일반 인식을 제고하고 미술상품으로서 민화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실현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이후, 민화인과 일반 미술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매해 성장를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유일한 민화전문 아트페어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주로 화랑에서 작가를 대신해 참여하여 작품을 판매하는 여느 아트페어와 달리,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했고, 민화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과 민화 재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관계자는 “이로 인해 관람객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작가들과 직접 만나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미덕”이라고 전했다. 또한 관련 산업 및 비즈니스의 흐름까지 최근 가장 핫한 예술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 민화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관람객들이 민화를 이해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마련되었다. 현대 민화의 원형인 조선시대 민화 전시, 민화 판화 찍기, 민화부채 그리기, 민화 안료 및 재료 체험, 민화 포토존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한여름 민화 나들이를 한결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었다.

  개막식에서 만난 《월간민화》 유정서 발행인은 “우리 민화는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현대 민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민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축제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쿨투라》 2022년 7월호(통권 9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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