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The Other Art Fair
[갤러리] The Other Art Fair
  • 김준철(시인, 본지 편집위원)
  • 승인 2019.05.01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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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Saatchi Art
March 20~31 2019

 지난 3월말 L.A에서는 Saachi Art Group이 주관한 The Other Art Fair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Saachi Art는 부호인 Charles Saachi가 영국에서 아트 갤러리를 시작하였고 저명한 큐레이터 Rebbeca Wilson이 합류하여 2002년 갤리포니아 산타모니카로 이주하여 웹 사이트 갤러리인Sacchi Online을 시작하였다. 그후 Saachi Art로 발전하였다. 전 세계의 100개국에서 거의 만 여명의 작가들을 연계하여 그림, 조각, 사진, 디자인 그리고 아트 상담까지 총체적인 예술품 세일을 온라인에서 성공적으로 판매하는 대형판매회사로 성장하였다. 유명한 DECOR잡지가 선정한 세계 최우수 30개 온라인 아트 갤러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The Other Art Fair는 Saachi사가 세계의 신예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 작가 자신들이 직접 자기 작품들에 대한 해설과 소개 그리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 3번째로 열린 이 박람회에는 엄격한 심사를 정하여 선발된 세계 140여 명의 작가들이 출품하였고 특히나 한국인 예술가 4인이 L.A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이경수(Kyoungsoo Lee)
 84년 미국 가주로 이주해온 이후 그녀는 미술학교 아트하우스를 세워 미술과 디자인 계통의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그중 상당수가 미국에서 인정을 받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지속적인 활동으로 그녀의 많은 작품을 유명한 콜렉션과 유명 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폐기 리(PEGGY LEE)
 그녀의 주 작품은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얻어지는 라이트스타일 패턴을 관찰하여 거기서 얻은 거대한 거미줄 형상을 표현하는 작품을 그린다. 그 작품 속에는 인간 상호간의 구축되는 연관 관계에서 영감을 찾으려 시도하였고, 이 모든 관계는 결국에는 사랑으로 회귀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 신(YOUNG SHIN)
 주 작품은 최소화한 도형, 도식을 파스텔 색상으로 도색한 후 캔바스에 단아하게 옮겨 놓았다. 그런 작품의 주제는 삶의 여러 형태를 단아하게 그려낸 것이다


 김수현(SUHYUN KIM)
 다른 3명의 한국화가와 달리 이 김작가는 한국에서 직접 참가한 경우이다. Saachi Art의 웹사이트에 공모 신청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이어지는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정치, 사회, 욕망, 카다르시스, 감정의 깊이까지 다양한 색조로 나타내고자 시도한다. 얼굴 없이 손들을 맞잡은 그림은 우리 이산가족의 상봉의 한 면을 나타내고 있다. 얼굴 없이 손의 주름으로 감정을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진정한 감정의 그 적나라함을 작가가 증언자의 위치에서 잘 묘사했다고 본다.


 이 박람회는 엘에이를 시작으로 London, Sydney, New York, Chicago에서도 개최될 것이다. 특별히 언급할 것은 이번 아트페어의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심사위원도 이 분야에 저명한 예술비평가, 큐레이터 등으로 구성되어 참가 작가와 작품의 수준을 한층 더 올렸다. 심사위원의 면면을 보면 Henry Art Gallery-Shamin Momin, Public Art Consultant-Jeniffer Lieu, Curious Inventory Academic Culture- A. Moret and Mr.Sacchi with Rebbeca Wilson 등이다. 매년 열리는 L.A이 아트 쇼보다는 규모나 작품의 수는 작았지만 신예작가들이 참가한 이번 아트페어는 작가들이 직접 자신들의 작품성과 해설을 구매자들에게 보다 진지하게 설명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물론 약간의 상업성도 개입된 인상도 받았지만 그보다 어떤 새롭고, 신선한 신예작가들의 활력, 에너지, 새로운 시도의 노력 등, 그 모두가 내일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아트페어의 궁극적 목적은 영국 Cambridge 학위 받고 런던화단에서 큐레이터로 WEB-SITE “STUART” “YOURGALLERY”를 만들어 큐레이티계에서 널리알려진 Sacchi Art 수석 큐레이터인 Rebbeca Wilson이 LA TIMES와 회견에서 주장 한대로 “이제는 갤러러의 독점에서 벗어난 이런 방식과 형식의 전시회는 예술계의 민주화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동의한다. 분명한 것은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 분명 미술계의 신인 발굴과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새로운 미술품의 유통에도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 믿는다.

 

 

* 《쿨투라》 2019년 5월호(통권 5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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