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프리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 퍼포먼스그룹153의 〈소통 16〉
[공연 프리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 퍼포먼스그룹153의 〈소통 16〉
  • 박영민(본지 기자)
  • 승인 2022.05.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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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퍼포먼스그룹153(대표 황미숙)이 〈소통 16〉이라는 이름 아래 모노드라마 두 편과 신작 융합극을 선보인다. 무대 예술이 가지는 여러 장점을 융합하여 특색있는 무대를 만들어 내는 문화예술공연 창작단체인 퍼포먼스그룹153은 2011년부터 〈소통〉 시리즈 공연을 이어가며 다양한 융복합 무대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소통 16〉은 가족에 대한 깊은 성찰로 삶과 죽음, 고립과 화해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모노드라마 〈나를 위하여〉와 〈Greenroom’s Tale〉, 그리고 바다라는 자연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융합극 〈지나간 그때를 설레게 하는 것들〉 총 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성균소극장에서 진행된다.

  하경화 교수의 모노드라마 〈나를 위하여〉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하경화 교수의 〈나를 위하여〉는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느꼈던 정서들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증, 자매간의 미묘한 감정들을 풀어내는 모노드라마이다. 부계혈통을 중시하는 친정어머니와 언니들의 관계를 객관적인 시점에서 조명하며,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한국적인 가락과 움직임을 살려 한恨의 정서가 돋보이는 〈나를 위하여〉는 자전적 모놀로그이다.

  김진근 배우의 〈Greenroom’s Tale〉

  리스트라버그 연기학교 연극과 졸업 후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배우로 활동중인 김진근 배우가 20세기 한국영화의 아이콘인 그의 아버지 故 김진규 배우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잔잔한 모놀로그이다. 무대 뒤 분장실에서 이루어지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그의 아들까지 이어지는 3대의 부자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 김진규 배우에 대한 그리움과 애증을,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꺼내 놓는다.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삶에 대한 고민,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동화처럼 풀어가는 이 모노드라마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소중한 추억을 통해 진실한 화해와 용서, 믿음과 사랑을 고백하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이다.

  황미숙의 〈지나간 그때를 설레게 하는 것들〉

  퍼포먼스그룹153 황미숙 대표의 융합극 〈지나간 그때를 설레게 하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언어 속에 깃든 우리들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바다’를 통해 풀어가는 융합극이다. 최재호, 하민우, 배형빈, 이태규 배우와 한담희, 박선주 무용수가 선사하는 연극과 춤과 영상이 어우러진 〈지나간 그때를 설레게 하는 것들〉은 우리의 모든 감정을 품고 흘러가는 끝없이 넓은 바다를 보여준다. 바다가 감싸 안는 삶의 순간 순간과 다양한 감정은 소통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퍼포먼스그룹153이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소통 16〉은 아픔과 상처가 화해와 용서로 이어지는 소망의 이야기이다. 바다가 전해주는 치유의 이야기가 관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쿨투라》 2022년 5월호(통권 9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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