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쿨투라 신인상] 당선작 및 심사평
[제3회 쿨투라 신인상] 당선작 및 심사평
  • 쿨투라 cultura
  • 승인 2010.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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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신인상 당선작 발표

연 극 평 론 부 문
눈眼을 문門으로 — 이강백의 「죽기살기」론 성유경

심 사 위 원
전찬일(영화평론가), 홍용희(문학평론가), 이재복(문학평론가), 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심사평

  난해한 이강백의 희곡을 깊이 있게 분석·체계화

  쿨투라 문화 평론 부문에 투고된 작품을 읽으면서 그동안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문화예술의 장르적 경계가 많이 무화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른바 One Source multi —use의 현실화가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음을 새삼 목격할 수 있었다. 문학, 음악, 미술, 영화, 연극 등의 분야가 제각기 독자성을 지니면서도 공통적으로 우리시대의 시대정신과 문화현상의 내적 흐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실감 있게 감지할 수 있었다. 그동안 문화예술 장르간의 경계가 지나치게 높았던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문화 잡지가 활성화되지 못한 데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쿨투라의 문화사적 소명 의식과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마지막까지 논의된 후보작은 박상완 씨의 「21세기 민족은 무엇에 의해,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가 — 지도자의 거짓된 목소리 〈선덕여왕〉」, 황정음 씨의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행복찾기 —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론」, 신주현 씨의 「톰 웨이츠가 길 위에선 까닭은?」 성유경 씨의 「눈眼을 문門으로 — 이강백의 〈죽기살기〉론」 등이었다. 방송드라마, 뮤지컬, 음악, 연극에 걸친 다양한 평론들을 한 자리에서 논의하는 작업은 우리 시대의 문화현상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평가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각각의 분야적 특성을 떠나서 평론으로서의 엄정한 균형감각, 깊이 있는 분석력, 치밀한 논리력, 독창적인 시각을 견지한 작품을 찾기위해 고심했다. 박상완 씨의 경우는 매우 흥미롭고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이론과 작품의 논리적 정합성이 부족하고 비평적 문장의 훈련이 요구되었다.

 


  당선소감

  연극평론 부문 - 성유경

  2년 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쳐 비문증이라는 증상을 얻었다. 이 증상을 앓는 사람들은 안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벌레 모양이, 피어나는 아지랑이가 진짜로는 실재하지 않는 것임을.

  이후 나는 “보고 듣는 것은 환영이나 눈병의 현상이며 삼계는 실재하지 않는 허공의 꽃과 같다”는 능엄경의 구절이 절실하게 이해되었다.

  이제는 병 난 눈이 불편하지 않다.

  희곡과 연극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정우숙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문학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신 김미현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정대현 선생님, 김재영 선생님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는 보다 좋은 글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 《쿨투라》 2010년 봄호(통권 1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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